야설 야동

여신의 스타킹

1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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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는 자신이 맡고있는 1학년 영어 강의를 하고 있었지만 그 날 따라 강사인 자신도 유난히 수업시간이 길게만 느껴졌다 매일 변화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언제부터 인지 지치기 시작했고 최근엔 심한 매너리즘에 빠져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사실 그 자체에 그다지 큰 흥미를 느끼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이곳 성북 대학교 영어 영문과 전임강사로 발령 받은 지 벌써 7 년째로 어느 덧 그녀의 나이도 30 대초반이 훌쩍 넘어 전신에 캐리어를 물씬 풍기며 현재는 조교수로 학생들을 지도 하고 있었다


강의실 칠판에는 섹스피어의 원문 중에서 가정법을 이용한 몇 개의 문장이 적혀 있었는데, 그 주위로는 그 것들을 부연 설명하는 문장들이 칼라 팬으로 어지럽게 쓰여져 있었다 교단 아래로는 이제 갖 프레시맨이 된 학생들이 졸리는 눈을 억지로 부릅 뜬 채 지겨운 강의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였다
남주는 그런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기위해 때때로 질문을 던져가며 수업을 진행시키고 있었다

“자…그럼 앞으로 남은 30분간 오늘 배운 내용에 대한 영작 시험을 볼 테니…….다들 알겠지!..”

모두들 웅성거리며 불평하는 와중에도 남주가 칠판에 문제를 적기 시작하자 한 남학생이 큰 소리로 외쳐댔다

“교수님!…무..무슨 시험 이에요… 그냥 끝내면 안될 까요  이렇게 날씨도 좋은데….제발 부탁 이에요…네엥 ..”

“찬형이 이 녀석!…. 나한테 애교 떤다고 통할 줄 알아  그러니까 네 성적이 그 모양이지….. 지금도 너 때문에 땀 흘리고 계실 아버님을 좀 생각해 봐!…. 자..자…그 만들 궁 시렁 대고 시작들 해!…”

말을 마친 남주는 교탁 옆 한 곳에 놓여있는 의자에 걸터 앉아 팔짱을 낀 채 아이들을 근엄하게 내려다 보았다 그런 그녀의 강경한 태도에 주눅이 든 듯 모두들 고개를 숙여 문제를 풀기 시작하자 글 쓰는 소리만이 강의실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남주는 강의실 창 너머로 5월의 싱그러운 봄 햇살아래 그 푸름을 한창 뽐내며 따뜻한 봄바람에 춤 추 듯 너 풀 거리는 캠퍼스의 플라타너스 이파리를 쳐다보며 입가에 가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사실 오만할 정도로 권위적이며 지배적인 성격의 여인으로, 비록 반복되는 일상에 따분함을 느끼고 있긴 했지만, 이렇게 자신의 말 한마디에 순종하여 순순히 따라 주는 아직 미숙한 대학교 1학년 프레시맨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결코 싫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녀의 미모가 워낙 출중하여 이제 사춘기를 갓 벗어나 성적 호기심으로 충만한 학생들이 수업 중에도 홀린 듯한 눈빛으로 그녀의 늘씬한 몸매를 몰래 훔쳐 보곤 하였는데 3, 4학년 생들의 음흉한 눈빛과는 다르게 그 순수한 표정들이 그녀로 하여금 역겨움 보다는 오히려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었다

어쩌면 그런 즐거움만이 남주가 아직까지 교직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이유인지 몰랐다 사실 그녀는 이 학교 재단 이사장의 외동딸로 본래 유복하였을 뿐더러 남편 또한 강남에서 잘 나가는 성형외과 의사로 그녀가 당장에 학교를 그만 둔다고 해도 경제적으로는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았다

성북 학원의 재단 이사장의 무남독녀 외동딸인 관계로 교내에서도 그녀는 남의 시선을 별로 의식하지 않았고 교수로서는 좀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옷차림도 자주하고 다녔지만 주위로부터 구설수에 오를 정도는 아니었다
그녀는 우아해 보이는 고급 비즈니스 정장을 즐겨 입었는데 무릎길이의 타이트 스커트에 쟈켓을 걸치고 그 안으로 하늘거리는 값비싼 실크 블라우스를 받쳐 입기를 좋아 했다 사실은 그녀의 타이트 스커트에는 대개 사이드 슬릿이나 프론트 슬릿이 깊게 들어가 있었지만 그녀가 평소에는 늘 슬릿의 조절 단추나 쟈크를 완전히 잠그고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주의를 끌지 않았고 또 상체는 쟈켓으로 가리고 있어 얇은 실크 천에 감싸여 있는 풍만한 가슴을 노출 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패션을 한 그녀를 보고 동료 교수들은 단지 정말 멋지고 우아하게 잘 차려 입은 귀부인 이구나 하는 느낌만을 받을 뿐 이었다

그러나 교수들 아무도 그녀가 수업을 위해 강의실로 들어가기 직전에 때로는 슬쩍 스커트 슬릿을 열어 두기도 한다는 사실은 상상도 못했으리라!

더군다나 수업 중에는 남주가 완벽한 발음으로 책을 읽으며 교단 위를 이리 저리 천천히 걸어 다닐 때면 동료 교수들이 그렇게 우아하게만 보았던 바로 그 스커트 자락이 펄럭이며 한 껏 슬릿이 열려 그녀의 늘씬한 허벅지와 종아리가 완전히 드러난다는 사실과 아직 미숙한 청년들이 그런 그녀의 요염한 자태에 놀라움과 흥분으로 몸을 떤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남주는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는 척하며 때론 슬쩍 쟈켓을 벗어 버리는데 노브라인 그녀의 풍만한 유방이 출렁대며 얇은 실크 블라우스에 파동이 물결처럼 일 때면 그 요염한 자태에 모든 청년들이 입만 벌릴 뿐이었고 그런 제자들의 모습에 그녀 또한 흥분되어 이번에는 자신의 젖꼭지를 얇은 실크천위로 더욱 볼록하게 도드라지게 하여 그들을 광분 시키곤 하였다

남주는 이 모든 것이 좋았고 또 맘껏 즐겼다
동료 교수들을 그렇게 기만 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요염한 자태가 미숙한 청년들을 흥분 시킨다는 것 그래서 그들이 아랫도리를 뻣뻣이 하고 어쩔 줄 몰라 하며 자신을 여왕 바라 보듯 쳐다보는 그들의 눈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가장 도덕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교수의 신분으로 사회의 보편적 모랄에 한창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서 맛볼 수 있는 스릴감과 사회의 통념의 굴레를 벗어났다는 해방 감이야 말로 그녀에게 있어 따분한 교직 생활에 유일한 활력소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엷은 브라운 톤으로 염색된 그녀의 머리카락은 아시아나 항공의 스튜어디스들처럼 바짝 뒤로 올려 묶여져 있어, 그녀의 콧등에 걸려있는 무테안경과 멋지게 매치를 이루며, 그녀의 도도함을 강조해주고 있었고 가늘게 그려진 눈썹 밑으로 난 크고 갸름한 눈매와 차가울 정도로 초롱 초롱한 눈빛, 그리고 조각처럼 잘 다듬어진 오똑한 콧날은 계란형의 얼굴과 조화를 이루며 지성과 감성이 겸비 된 완벽한 아름다움을 창출해 내고 있었다

남주는 오늘은 엷은 베이지 톤의 바탕에 짙은 레드 칼라의 선명한 스트라이프가 비스듬히 들어가 있는 실크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얇고 하늘 거리는 실크 천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밝은 5월의 햇살을 듬뿍 머금은 채, 반지르르한 윤기를 한 껏 내 뿜으며 그녀의 늘씬한 몸매를 부드럽게 감싸 흐르고 있었다

남주가 의자에 앉아 주위를 돌아보며 자연스럽게 한쪽 다리를 꼬았다 그러자 깊게 트인 스커트의 사이드 슬릿이 쩍 벌어지며 그녀의 아름다운 다리가 한 껏 노출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늘씬한 다리에는 또 다시 살색의 하이 써포트 타입 나일론 스타킹이 찰싹 피트 되어 감싸 흐르고 있어 그녀의 다리는 광택이 자르르 흐르며 너무도 매끄러워 보였다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그녀의 각선미를 스타킹이 더욱 요염하게 강조 해주고 있었다

남주는 늘 이렇게 투명 하면서도 광택이 반지르르 하게 흐르는 일제 고 광택 스타킹을 즐겨 애용 하였는데 그 이유는 각선미로는 정말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고 이런 고 광택의 스타킹이야 말로 다리를 더욱 섹시하게 해줘 대부분의 남자들의 눈길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오래 전부터 체험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펄이 들어간 와인칼라의 립스틱으로 칠해져 반짝거리고 있는 도톰한 입술, 적당히 풍만한 유방에 매끄러운 실크 천을 뚫고 나올 듯 선명히 도드라져 보이는 도발적인 젖꼭지 그리고 나일론 스타킹에 감싸여 눈부시게 빛을 발하고 있는 늘씬한 각선미 등은 그녀의 이지적인 마스크와 귀티 나는 분위기와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는데 이렇게 강렬한 우아함 속에 은근히 드러나는 요염함이 그녀의 불가사의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었다

남주는 다리를 꼬고 앉은 채 자신의 검정 색 하이힐 펌프스의 발을 천천히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굽 높은 하이힐 펌프스로 인해 남주의 장딴지 근육이 단단히 부풀어져 만든 멋진 굴곡이 완만한 커브를 그리며 가는 발목의 아킬레스 건으로 이어져 내려와 하이힐 펌프스 속으로 안타깝게 사라져 들어가고 있었지만 그 아름다운 각선은 거기서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펌프스의 밑창이 각선의 바통을 이어 받아 S자의 하이 아치를 이루며 급격히 떨어져 내려가며 여기에 높고 뾰족한 하이힐 굽이 이루는 곧은 선이 절묘한 조화를 더해 완벽한 각선미를 완성 시켜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각선미야 말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움 중 가장 빼어난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였다


남주는 따뜻한 봄기운에 살짝 두 눈을 감고 어제 자신의 연구실에서 발생했던 사건을 되뇌고 있었다 그 사건은 지루한 일상에 지친 남주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