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야동

마지막 불꽃


(1)
이것도 완전한 창작입니다. 현실과 혼돈 없으시기를.

흐르는 세월을 탓하리
나도 몰래 흐르는 세월에 녹아 내린
나의 무능을 탓하리
자꾸만 움추러 드는 자신을 발견하곤
솜뭉치처럼 처져버린 육신과
마음마저 푸석푸석해진 현실 앞에
그저 허탈한 웃음만 짓는다.

영글었던 꽃망울
활짝 피어 보지도 못하고
어느 사이 앙상한 가지에
세월의 생채기만 남은 고목이 되었구나
몇 개 남은 이파리
소중히 보듬어 안고
생명의 불꽃을 피우려하나
스쳐 지나는 바람에 곧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위태하니 하루 보내기가
억겁의 시간처럼 길기만 하구나.

아! 못다 핀 청춘
세월을 탓한들 무엇하며
무능을 탓하고 자책한들 남는 게 무엇이더냐
스쳐 지나는 바람에라도
을 태우리라.
가슴에 차곡차곡 쌓아 둔 그리움의 봇물을 터뜨려
화려한 불꽃을 태우리라.


계미년의 새해가 밝았다고 사람들은 들떠서 해맞이에 관한 얘기와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얘기, 새해에 사업 구상이다 바쁘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지만 모처럼 휴일에 집에 있는 신랑한테는 거짓말로 둘러대고 호텔을 향하는 지수의 심정은 죽고만 싶다. 어쩌다 이 모양이 되었는지 절로 한숨이 나온다.
단 한 번의 외도가 이지경에 이를 줄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나를 거쳐간 남자가 과연 몇이나 되는지 이제는 셀 수도 없으니. 순전히 남편이 부서를 옮긴 탓이라고 억지를 부려보지만 내가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책없이 끌려다니는 내가 한심한 생각이 들 때면 어쩔 수 없이 원망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남편이 해외프로젝트로 부서를 옮긴 뒤로는 집에 들어오는 날이 이틀에 한 번 꼴이나 되나  집에 들어와서도 전화 한 통이면 부리나케 달려나가야 하니 불만이 쌓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날도 그렇지. 오랜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일찍 들어 온 남편. 마침 아이들도 학원에 가고 없어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게 되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섹스를 서로가 절실히 원하고 있었으니 망설일 이유도 없었다.남편의 손이 거치는 곳 마다 불꽃이 피어나고 입김이 스치는 곳에서는 솜털까지 일어서고 있었다.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보지에 대한 애무는 왜 그리도 짜릿하던지 신혼의 달콤함이 살아나는 것 같아 이게 행복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만져본 남편의 좆은 이날따라 굵고 길어보여서 벌써부터 보지에서는 물이 넘쳐 흘러 허벅지를 적시고 있었다.
"여보, 얼른 넣어줘. 못참겠어. 으~음 너무나 좋아."
"미안해. 일이 바빠서 이렇게 좋은 보지를 달래주지 못해서."
"바람 피워서 그런 것도 아닌데 괜찮아. 얼른 넣어줘. 나 죽겠어. 응~"
"아이고 우리 예쁜이~ 그동안 어찌 참았을꼬 "
"그러니 자주 해줘 응~~ 알았지~ "
두 다리를 활짝 벌린 채로 가슴까지 닿을 정도로 올린 남편이 양 발목을 잡으란다~. 보지가 벌어질대로 벌어졌겠지  남편은 손으로 좆을 잡고선 귀두를 이용해서 갈라진 틈새를 위아래로 훑는다. 아예 나를 죽일 셈인가  나는 얼른 넣고 싶어서 죽겠는데 계속 구멍에 넣을 듯 하다가도 다시 위아래로 쓱쓱 문질러만 대니 감질나서 죽는줄 알았다.
"응~` 얼른 자기 좆 넣어줘. 얼른~ 보지 좀 팍팍 쑤셔줘~"
성화에 못이겨서인지 아니면 자기도 참을 수 없었는지 서서히 밀고 들어온다. 얼마만인가  좆이 보지를 꽉 채우면서 들어오는 이 포만감. 손으로 아무리 쑤신 들 이 좆이 쑤셔주는 것에 비할까 
"으~음 아! 좋아 세게 쑤셔줘. 응~ 음~~좋다"
서서히 폄푸질이 시작되고 따라서 내 신음 소리도 거실을 온통 채울 즈음
"띠리리리 띠리리리 "
"여보야, 받지마 응~ 얼른 쑤셔줘 응 빨리~~~~"
"헉~"
전화기 소리에 신랑이 좆을 팍 빼버리는데 그게 쏜살같이 빠져 나갔다고 해야하나  그 순간은 정말로 짜릿했으니까. 그러나 빠져 나간뒤의 허전함은 뻥 뚫린 구멍만큼이나 가슴에도 구멍이 뚫렸으니.
"미안해. 여보 이해해줘. 사장님이 급히 찾으셔. 이렇게 일찍 들어오는게 아닌데. 정말로 미안해."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으면서 미안하다고 말을 하지만 어디 그게 귀로 들어오나  이미 뻥 뚫린 가슴으로 빠져나가고 허전함과 아쉬움과 원망만 밀물처럼 밀려오는데 그걸 저 무정한 양반은 아는지나 몰라.
신랑은 그렇게 바람처럼 왔다가 잔뜩 바람만 넣어놓고서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고 난 허전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집을 나와 무작정 걸었다고 하는게 옳을게다.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거리에 홀로 내팽개쳐져 버린 그런 느낌이었으니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