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야동

야한 수필

= 야수   1 - 만남
소설은 절대 허구성을 지닌다. 소설의 특징이다. 허구가 아니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수필일테다. 이곳은 야설이 올려지는 곳이지만, 내 글도 허락이 된다면 부디 읽혀지길 바란다. 사실, 내가 겪은 사실. 고로 수필 - 작가의 말

= 야수   1 - 만남

이곳의 화장실은 하나다. 겉으로 보여지기에는 공동 화장실이다. 문을 열어보자면 칸막이로 남, 녀의 구분이 되어있다. 습관인지, 파란색의 그림이 그려진 오른쪽으로 몸이 쏠린다. 빨간 쪽에는 의례 관심만 가기 마련이다.
변비는 지극한 고통이다. 또한 변비는 여유로운 장소 - 집 같은 - 가 마련되지 않는 한은 좀 전에 이야기한 문이 하나인 공동 화장실에서는 오래 머무르지를 못한다. 문에서 나올 때 다른 사람의 비난을 받고자 하지 않는다면 문을 걸어두지는 않게 된다.
독서실에 다니게 된 수일 후. 이곳에 적응되어 점차 머물러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배에 통증이 몰려옴이 화장실을 찾게된다. 오른쪽의 소변기를 흘깃 보고는 수세식 변기에 찾아가 칸막이 문을 건다. 변비에 시달리는 지라, 끙끙대고 있는데 밖에서 요란이다 두 문 밖에서 어떤 사람이 문고리를 쥐 흔든다. 조금 후에는 또 그런다. 나는 답답함의 고통을 해결하지 못하고 나간다. 손도 씻지 않고. 밖에서 요란을 피우던 여 학생은 내가 안에서 무얼 했는지 정확히 추측할 수 없을 것이다. 물 내리는 소리도 없었고, 물 흐르는 소리조차 없었으니.
그 이후부터는 문을 걸어두지 않는다. 대변을 볼 때 말이다. 소변을 볼 때는 걸어둠은 물론이다. 그러자니 새로운 재미가 생겼다. 칸막이 하나로 남녀 공간이 구분되어 있는지라 그 동선이 아주 가깝다. 큰일을 보자면 가끔씩 여자가 들어와서는 소변을 보는데 그 소리가 여간 맘에 든다. 나처럼 큰일을 보는 여자는 전혀 없다. (일반화의 오류) 그런 일이 자주 있으니 별로 대수롭지가 않다. 판단은 이렇다 독서실 아줌마의 오줌소리는 대충 '츄우욱-' 하고 우렁차다. 실내화 질질 끄는 소리로 아줌마인줄은 안다. 반면 소녀는 '쪼로록...' 이다 귀엽다.
그런 판단은 독서실에 발을 디디기 시작한지 2달도 안된 때이다. 이 글이 써진 건 독서실을 15개월 이상 다닌 때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아주 큰일을 겪은 후다. 뜸 하다 화장실을 오랜만에 찾아 큰일을 대변을 본다. 방귀가 마구 뿜어져 나온다. 참... 요란하다. 내가 들어온 지 1분도 지나지 않아 사람이 들어온다. 아주 조용히 온다. 내족으로 소리로는 알 수 없지만 그림자로는 알 수 있다. 머리카락 끝들이 갈려져 있는 그림자로 보아 여자다. 그것도 치마를 입은 소녀이다. 아줌마는 치마를 입는 일이 없기에 소녀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내가 있는 칸막이를 살짝 밀어본 듯 하다. 사람이 있는 존재를 인식했는지 다시 조용히 그림자가 멀어져간다. 난 그동안 참으로 답답하다 방귀는 마구 새어나오려 하고 있다. 어지간히 뱃속이 답답했나보다. 그때 항문의 근육이 방귀가스를 못 이기고는 방구를 분출했다. 소리는 아주 컷다. 순간 당황했다.
소녀도 나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알았을테다. 조금있자니 그쪽에서 소변누는 소리가 난다. '쪼르륵' 하는소리가 언제들어도 귀엽다. 분명 남자의 소리와는 다르다. 나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알았음에도 소변을 누는걸 보아 꽤 개방적인 타입인가 생각한다. (소녀들은 가끔씩 두셋이서 들어오곤 하는데 서로 소변소리를 들리지 않게 하려고 물내림과 동시에 소변을 누는 경우가 다수다. 남자와는 많이 다르다.) 조금있으니 '음 -' 하는 소리가 있다. 이런, 1년을 넘게 화장실을 써오는데 처음으로 큰 일을 치루는 여자를 만났것 같다. '음-' 하는 소리가 오줌 내흐르는 소리보다 마음에 쏙 든다. 난 방귀는 더 이상 안나오고 그때부터 3분내로 거의 소리없이 일을 끝내고 조심히 나오려 한다. 경우는 작겠지만 소녀의 동태를 살펴 방귀소리 주인의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다. 옷을 추리고 나온다. 바깥문 앞에 다다라 못 볼 것을 보게 된다. (참고로 사람의 시각은 90도 이다 더 넓을 것 같지만 결코 아니다. 반면에 개미의시각은 180 도이다 - 웬 헛소리) 소녀가 세면대 위에 다리 하나를 올려놓고 그곳(알죠 )을 후비고 있는 모습이 거울에 비추어 보였다. 음하는 소리는 그럼 그곳에 후비는 데 교감을 자극한 본능적인 신음인 것 같다. 그리고 소녀가 나를 응시하는 것 또한 비추어 보였다. 순간 당황하고는 황급히 뒤로 달아날까 하다가 밖으로 달아나는 쪽을 선택하고 움직이는데 옆 이마가 문에 찧인다. 그모습이 우수웠는지 웃는다(소녀가). 그상황에 웃음이 나오는지... 웃으며 손을 그부분(...)에서 치우고는 다리를 내린다. 이번엔 성공적으로 밖으로 나온다. 바깥에서 멍하니 수초 머무르자 소녀가 나온다. 또다시 당황이다.
"저기..."

- 2편에서